20대 국회 본회의장 자리 배치… 누가 어디에 앉나

중앙일보

입력 2016.06.13 16:03

수정 2016.06.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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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20대 국회가 13일 개원식을 개최했다. 20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으로, 122석을 얻은 새누리당보다 한 석이 많아 원내 1당을 차지했기 때문에 관례에 따르면 국회의장석을 바라보고 가운데에 더민주 의원들이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탈당해 두 정당의 의석이 같아지면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가운데자리에 앉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개원식에서 시정연설을 한 박근혜 대통령은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새누리당 의원석 사이에 있는 통로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날 박 대통령이 지나간 본회의장 중앙 통로 부근 좌석에는 친박계인 김태흠·유재중·이우현·이채익·유민봉 의원 등이 자리해 박 대통령을 환영했다.

국회 관례상으로 본회의장 좌석 배치는 국회의장을 바라보며 원내 1당이 중앙, 제2당이 오른쪽, 제3당과 군소정당·무소속 의원이 왼쪽에 각각 자리한다. 여야 합의에 따라 20대 국회 본회의장에선 더민주가 오른쪽에, 국민의당과 정의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왼쪽에 자리잡았다. 여소야대이지만 두 야당이 새누리당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떨어지게 됐다.


새누리당에선 원내 지도부와 다선(多選) 의원들이 뒷줄을 차지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성동 당 사무총장이 뒷줄에 앉았다. 그 바로 앞 줄에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김명연 원내수석대변인, 민경욱·김정재 원내대변인이 자리했다. 20대 국회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과 5선 그룹인 김무성 전 대표, 정갑윤 19대 국회 부의장, 이주영 의원도 맨 뒷줄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8월 9일에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후에는 서청원 의원의 자리에 당 대표최고위원이 앉게 된다고 당 관계자는 말했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4선) 의원도 가장 뒷줄인데 친박계 정우택(4선)·홍문종(4선) 의원의 사이였다. 국토교통위·산업통상자원위·정무위 등 의원들이 선호하는 인기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앞쪽에, 법제사법위·환경노동위·외교통일위 등 비인기상임위는 뒷쪽에 앉는 관행도 유지됐다.

더민주도 맨 뒷줄에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문희상·이석현·원혜영·박병석·이종걸·추미애 의원 등 다선 의원이 배치됐다.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뒷줄을 차지했다.

20대 총선 공천 결과에 반발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주호영 의원은 의장석을 바라보고 가장 왼쪽편 좌석에 나란히 앉았다. 국민의당·정의당 의원들과 가까운 자리다. 유 의원의 옆자리는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앉았고, 뒷줄엔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자리가 배치됐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