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의 고교 소재지(특목고ㆍ특성화고,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 제외)에 따라 광역시ㆍ도(세종 제외)의 수능 성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5~2015 수능에서 우수 학생의 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시·도는 서울이다. 2005 수능(12.5%)에 비해 2015 수능(15.2%)은 2.7%포인트 증가했다. 일반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전국 최고인 서울은 조사 기간 25개 구 중 19개 구에서 2등급 이내 학생의 비율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제주(14.4%→15.6%), 충남(10.7%→11.3%), 경기(10.4%→10.7%)도 증가했다.
수능 우수 학생 비율, 서울·제주 늘고 부산은 줄어
11년 간 589만 명 분석…특목고·특성화고 제외한 지역 내 응시자 분석
2등급 이내, 서울 25개 구 중 19곳 늘어…부산은 기장군 빼고 모두 줄어
지역 간 '학력 지형'도 변했다. 2005 수능 당시 서울은 우수 학생 비율이 16개 시ㆍ도 중 9위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최근 3개년 간 1위(2013), 2위(2014ㆍ2015)에 올랐다. 반면 2005 수능에서 2위였던 부산은 2012ㆍ13 수능에서 7위까지 떨어졌고, 2014ㆍ2015 수능에서 6위를 나타냈다. 제주는 2011ㆍ2012 수능에 이어 2015 수능에서 전국 시·도 중 1위에 올랐다. 방과후학교, 자율학습이 활발한 광주는 11년 새 1~3위를 오르내렸다.
기초자치단체(시ㆍ군ㆍ구) 중엔 충북 청원군(2005 수능 6%→2015 수능 26.9%), 경기 양평군(3.8%→21.4%), 전남 장성군(10%→15.7%), 경북 영양군(3.9%→17%), 경남 함양군(3.3%→15.7%)의 우수 학생 비율이 크게 늘었다. 이 지역들은 재학생 다수가 생활하는 기숙사를 갖추고, 자율학교로서 교과과정과 수업방식을 개선하는 학교들이 있는 곳이다.
교육팀=천인성ㆍ남윤서ㆍ노진호ㆍ백민경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 지역별 수능점수 변화 양상 데이터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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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수능 1ㆍ2등급 꾸준히 증가, 시도 중 2위
☞ 부산 : 광역시도 중 우수학생 감소폭 가장 커…타지 고교로 유출 많아
☞ 대구 : 달성군, 우수 학생 증가…포산고ㆍ다사고 두각
☞ 인천 : 수능 우수학생 비율 전국 광역시·도 중 최하위권
☞ 광주 : ‘학력 광주’의 원동력은 사립고들의 경쟁
☞ 대전 : 5개 구 모두 우수학생 비율이 다소 줄어
☞ 울산 : 학성고ㆍ울산여고 등 공립고 하락, 성신고ㆍ우신고 등 사립고 상승
☞ 경기 : 양평ㆍ오산ㆍ용인ㆍ광주ㆍ화성, 수능 우수학생 크게 늘어
☞ 강원 : 춘천고ㆍ강릉고 등 전통명문 명맥 여전…그러나 우수 학생은 점점 줄어
☞ 충남 : 광역시도 가운데 6위…공주,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위
☞ 충북 : 청원군, 수능 우수 학생 증가율 전국 1위…충주ㆍ청주ㆍ제천은 감소
☞ 전남 : 평준화 이후 순천ㆍ목포ㆍ여수 하락, 장성고ㆍ창평고ㆍ능주고 ‘신흥 명문’ 부상
☞ 전북 : 전주시, 시내 일반고 성적 지속 하락…
☞ 경남 : 함양ㆍ창녕군 ‘기숙형 고교’로 우수 학생 유치…김해ㆍ창원은 감소세
☞ 경북 : 영양군, 경북 시ㆍ군 1위…영양여고의 ‘힘’
☞ 제주 : 광역시도 중 1위, 시내 8개 일반고가 학력 이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