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 구재단측이 그간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재정기여자 영입 등을 추진하였으나 별 성과가 없어 자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재단의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한려대를 자진 폐교하고 횡령금 330억원을 보전한다.
교육부에 정상화 방안 제출…병원 매각, 아산 캠퍼스만 유지
지난해 정부 평가서 최하위 등급…“부실대 통폐합 신호탄”
서남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부 재정지원이 제한되고, 학생에 대한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도 제한된 상태다. 지난달 31일 대법원은 교비 등 총 100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설립자 이씨에 대해 징역 9년형을 확정했다.
교육부는 서남대의 정상화 방안이 부실대 폐교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하위등급에 있는 대학에 자극제가 될 것이다. 여건이 어려운 대학간의 통폐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상화 방안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강도 높은 컨설팅을 통해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