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청(구청장 김영종)은 2011년 시작한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이 완료됐으며 25일 오후 2시부터 지하보도가 개통됐다고 이날 밝혔다. 강북 도심 지하를 관통하는 길이 생긴 것이다.
종로구청에 따르면 종각역부터 그랑서울 빌딩 출입구까지 200m 거리가 지하보도로 연결됐다. 이 빌딩 출입구를 나와 40m 정도 떨어진 곳에 신설된 지하통로 출입구로 들어가면 광화문역까지 200m를 지하에서 이동할 수 있다. 지하보도는 종각역과 광화문역 사이에 위치한 KT 빌딩, D-타워, 그랑서울 빌딩 과도 연결된다. 또 종로구청 정문 앞(청진동 177번지 일대) 3341㎡ 공간에는 청진공원이 들어섰다.
KT·그랑서울 빌딩 등 연결
김영종 구청장은 2010년 취임 후 5개 지구의 소유주들을 설득해 동시에 지하보도 공사에 착공했다. 르메이에르 빌딩이 있는 6지구 등 두 개 지구는 이미 정비 공사가 끝난 상태라 불참했다.
김 구청장은 “광화문과 그랑서울 등 도심의 랜드마크들을 차 없는 지하 보행로로 연결했다는 것이 이 사업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공사 비용 580여억원은 4개 빌딩 등 민간 사업자들이 투자했다. 지하보도의 유지·보수에 드는 돈은 구청이 부담하기로 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