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3-2로 누른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을 1-0으로 앞선 서울은 1·2차전 합계 1-1이 되는 바람에 연장전을 벌여야 했다. 두 팀은 연장전 30분 동안 두 골씩을 주고받으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 혈투 끝에 서울은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환하게 웃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일본 우라와와 1·2차전 3-3
유, 2개 선방으로 7-6 승리 이끌어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 13골을 합작한 아드리아노(10골)와 데얀(35·몬테네그로·3골)이 2차전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9분 상대의 수비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아 데얀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연장에선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서울은 연장 전반 4분 만에 박주영(31)의 패스를 받은 아드리아노가 골을 터뜨려 앞서갔지만 우라와는 연장 후반 7분과 10분에 재일교포 4세 공격수 이충성(31·일본명 리 타다나리)이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던 서울은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미드필더 고요한(28)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용수(43) 서울 감독은 “신은 우리를 저버리지 않았다. 애국심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