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센인총연합회와 고흥군은 20일 "마리안느 스퇴거(82), 마가렛 피사렉(81) 수녀의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시설 건립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수녀는 20대 때인 1962년부터 2005년까지 43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간호했다.
한센인총연합회는 "소록도와 한센인들에게 한평생을 바친 두 수녀를 위해 정작 우리는 해준 것이 하나도 없다"며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와 기념관을 고흥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두 수녀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추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두 수녀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군민증을 전달했다. 2005년 고국으로 돌아갔던 두 수녀 중 마리안느 수녀는 소록도병원 100주년을 맞아 지난달 방한한 뒤 소록도에 머무르고 있다.
고흥=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