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라스베이거스로 공장을 이전한 한인 업체는 대략 10곳. 이들 업체들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한인패션협회(KAFA)'를 설립해 임시 창립총회까지 하는 등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LA한인봉제협회에서 회장과 이사장까지 지낸 필립 김씨가 KAFA 회장을 맡아, 시 노동국 관계자를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라스베이거스 한인 봉제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LA서 데려가기도
상황이 이러자 라스베이거스 업주들은 LA시절 직원들을 차로 실어 나르는 수송작전을 펼치고 있다. KAFA 김 회장은 "여러 업체들이 LA에서 함께 일했던 타인종 직원들과 접촉해 라스베이거스로 옮겨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힘들게 데려온 직원들이 "너무 덥다" "아직 일감이 부족해 오버타임 시간이 길지 않다"며 되돌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또 다른 LA 봉제업주들의 말이다.
텍사스 엘파소로 이전한 한인업체들도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라스베이거스에 비해서는 상황이 훨씬 좋지만, 멕시코 국경인력의 경우 봉제 기술이 떨어져 생산성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