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효율적인 지출과 금융자산의 실질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생활비를 조정하길 바란다. 노후에 월세를 놓을 소형 아파트는 현재 분양 아파트를 어떻게 활용할지 판단한 뒤 결정하라.
대출 갚고 ‘생활비 다이어트’…예금 찾아 ELS 투자를
상환하고 남은 돈 1800만원에 보통예금 1억1000만원과 은행적금 500만원을 합치면 결과적으로 1억3300만원을 금융자산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허씨 남편이 40대 후반이지만 정년만 채운다면 노후 준비는 아직 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허씨 명의의 개인연금 가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추가 불입할 자금이 부족해 다소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 대신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추자. 나이와 성향을 고려할 때 중위험·중수익상품과 절세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중위험·중수익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연 5~6%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있다. 마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ELS를 운영하면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과세특례해외펀드도 추천한다.
◆소득 대비 과도한 보험료=현금흐름이 나쁜 것은 수입 대비 보험료 지출이 과도한 탓도 있다. 먼저 보장성 보험을 보자. 남편은 직장에 다니는 동안에는 직장인 단체보험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퇴직 후 실비보험이 문제인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독 실비상품으로 준비하자. 허씨도 마찬가지로 단독 실비보험을 준비해 실효성을 높이는 게 좋겠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은 태아보험이나 유아 때 가입한 보험이라 갱신이 필요할텐데 당장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적립보험료를 줄여서 월납입 부담을 덜자.
저축성 보험의 경우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연금저축이나 변액연금은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불입액을 줄여 최소 10만원가량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게 좋겠다.
◆아파트 추가 매수 신중하게=허씨는 현재 빌라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최근 보유 중인 아파트를 매도했고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전용 85㎡ 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상태다. 향후 남편의 퇴직금과 최근 아파트를 매도하고 남은 돈으로 소형아파트를 매입해 노후를 준비하고 싶어한다.
허씨는 2년 전 경매로 낙찰받은 경기도 김포시 소재 158㎡ 아파트를 3억1000만원에 매도했다. 낙찰받은 후 보증금 2000만원, 월세 90만원에 임대를 놓아 월세 수익도 챙겼고, 낙찰받은 금액보다 8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보았으니 성공적인 투자였다. 최근 부동산 시황을 볼 때 매도 타이밍도 좋았다.
새로 매입하고자 하는 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전용 59㎡ 아파트로 매매가는 3억4000만원이다. 보증금 1억원에 월세 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현재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1억3000만원이다. 허씨의 생각처럼 월세를 받으려고 한다면 일부는 대출을 받아야 한다. 더구나 남양주 아파트의 분양가는 3억5000만원으로 계약금 3200만원만 납입한 상태다. 2018년 입주 전까지 중도금과 잔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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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