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전공은 중국어 통·번역이었지만 일찌감치 보안 분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길을 개척해 취업에 성공했다. 이른바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시대’를 뚫어낸 승자다. 박씨는 “기업 간 글로벌 거래가 늘어날수록 산업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본적인 외국어 능력을 갖췄다면 이 직업에 도전해보라”고 조언했다.
고용정보원, 융합 직업 15선
인문학적 소양 취업에 유리
더불어 취업에 도전할 만한 ‘융합 직업’ 15개도 선정했다. 어렵고 복잡한 기술 관련 문서나 제품 사용설명서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테크니컬라이터’, 상품을 설계할 때 인간의 감성을 담은 공학기술을 적용하는 ‘감성공학전문가’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 의료코디네이터와 크루즈 승무원, 할랄(Halal·무슬림이 먹고 쓰는 제품) 전문가 등도 눈길을 끈다.
고용정보원은 대학 취업담당자와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추천을 받은 뒤 현장 실무자의 확인을 거쳐 이들 직업을 선정했다. 책은 이달 말 전국 대학과 고교,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워크넷(www.work.go.kr)에서도 볼 수 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