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브하우스 구경 오세요…27~28일‘정동야행’축제

중앙일보

입력 2016.05.17 01:33

수정 2016.05.17 11:40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덕수궁 등 서울 정동에 자리한 20여 개 시설 대부분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하지만 오는 27~28일에는 심야까지 이들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중구청(구청장 최창식)은 정동 일대 29개 기관과 협력해 27일부터 이틀간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배재학당 역사박물관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 오후 4~5시까지만 운영하던 기관들이 축제 기간에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밀랍 인형 박물관인 그레뱅 뮤지엄과 일민미술관 등 공연·전시 시설은 운영시간 연장과 함께 입장료도 30~50% 할인한다.
 

일반인 통제가 엄격히 제한된 외교 공관들도 축제를 맞아 문을 열기로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2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미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를 시민에 개방한다. 입장 전 소지품 검사가 있다. 미 대사관저에서 약 800m 떨어진 영국대사관도 사전에 신청을 한 80명에 한해 27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개방한다. 18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미대사관저·영국대사관 반짝 개방
덕수궁 돌담길에선 근대 문화 체험

정동은 1987년에 고종이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것을 계기로 근대 문화의 중심이 됐다. 1900년대 초반 덕수궁을 밝혔던 백열전구를 직접 만들어보고 절구에 커피콩을 갈아 만든 ‘가비(커피의 한자식 발음)’를 마시는 등 다양한 근대 문화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