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학생 55명과 버스 운전기사 1명 등 56명이 부상을 입고 창원 파티마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양산중은 이날 1학년 학생 243명이 버스 7대에 나눠 타고 고성수련원으로 수련활동을 가던 중에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운전자들의 ‘안전거리 미확보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한국도로공사가 터널 내에 설치한 폐쇄회로TV(CCTV)를 보면 차들이 10~20m 정도의 간격으로 줄줄이 따라가다 가장 앞에 있던 쏘렌토 차량이 급정거를 하자 뒤따르던 버스, 5t 트럭, 버스 2대, 모닝 승용차, 버스 2대, 테라칸 승용차 순으로 잇따라 들이받았다. 쏘렌토 운전자 A씨(59·여)는 경찰에서 “앞에 있던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 같아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차량이 규정 속도인 100㎞를 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학생들은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지만 사고 충격으로 얼굴이 앞쪽 좌석 손잡이 등에 부딪히면서 상당수가 눈과 입 등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학생들 상당수는 인솔교사들의 지시에 따라 버스에서 빠져나와 터널 가장자리 길을 따라 걸어서 빠져 나왔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