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민의당 당선자들이 방문한 28사단은 2014년 윤일병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다. GOP 철책을 돌아본 후 28사단 장병들과 가진 오찬에서 안 대표는 병사들에게 병영 문화 혁신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안 대표는 "부대에서 공부할 시간을 주나" "윤일병 일 생긴 다음에는 나아졌나"라고 질문하는가 하면, "문화라는 게 잘 안 바뀐다. 문화가 만들어지면 노력해서 바꾸기 힘들다. 그런 것들이 고민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28사단 장병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걱정이 많은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안 대표는 직접 김중로 제2정조위원장의 휴대전화로 28사단 이상석 일병의 어머니와 통화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서 안 대표는 군 장병들에게 금일봉을 선물했다. 김 위원장이 "맛있으니까 밥값하고 가야겠다. 대표님이 조금 준비하셨다"고 분위기를 만들자 안 대표는 식당을 책임지는 행정보급관에게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28사단 GOP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튼튼한 안보에 역점을 두고 특히 군 장비의 현대화와 군 장병들의 복지 후생에 관심을 갖는 안보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국민들 앞에 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함께 28사단을 방문한 박 원내대표는 "지난 선거 때 복숭아뼈 골절상을 당해 오늘 무리가 돼서 사실 오지 않으려다가 왔는데, 걸어오면서 통증이 재발했다"면서도 "잘 왔다고 생각한다. (윤일병 사건 이후) 장병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고 국민의당이 진짜 안보를 함께하는 정당으로 국회에서도 군 무기체계의 향상과 장병 복지 향상에 최대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ga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