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봉선화 - 김상옥 중앙일보 입력 2016.05.12 15:11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손톱에 꽃물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 주던하얀 손 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지금은 꿈속에 보듯 힘줄만이 서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