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는 “북한의 조선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새로 마련된 ‘당 위원장에 취임했다”며 “이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발표한 것으로 평양에 있던 NHK 기자들이 당대회의 취재를 허용받고 현장(4·25문화회관)에서 취재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 국제 관심 높이려 발표 늦춘 듯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은 “북한이 뜸들이기를 하면서 국제적 관심을 한껏 고조시킨 뒤 발표하는 극적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장 취재를 허용하면서 일본 언론들이 먼저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국대 전영선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는 “북한 언론은 선전선동부의 철저한 통제를 받기 때문인데 이번에도 보도 시간과 내용을 검토하는 사이 일본 언론이 선수를 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북한이 공항에서 휴대전화를 수거한 탓에 통신 상황이 여의치 않았지만 최근엔 외국인들에게 이를 허용해 기자들의 긴급 타전이 가능하다. 북한 당국이 당대회장 취재를 허용한 것은 100여 명의 기자를 불러놓고 외부만 촬영하게 한다는 불만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이 때문에 외신에 첫 보도 기회를 내주게 됐다.
정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