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해에도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직원 등 1300여 명을 희망퇴직 형식으로 내보냈다. 회사 관계자는 “명시적으로 얼마만큼 인원을 줄이겠다고 정한 건 없지만, 회사가 생각하는 만큼 희망 퇴직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번 말고도 또 다른 희망퇴직이 진행될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3000명가량을 내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 인력 3000명 축소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열고 기본급 9만6712원 인상과 성과급 250% 고정지급 등을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노조 측은 ▶직무환경수당 상향 ▶퇴직자 수에 상응한 신규 인력 채용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안에 넣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의 현실 인식이 회사와 차이가 커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