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서 미래 먹거리 찾는 LG화학

중앙일보

입력 2016.05.04 00:01

수정 2016.05.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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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맨 오른쪽)이 팜한농 육종연구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LG화학]


농업화학 분야를 강화해 글로벌 톱 화학사로 거듭나려는 LG화학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기초소재·정보전자소재·전지사업을 3대 축으로 성장한 LG화학은 최근 팜한농(구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며 농업화학 부문을 강화했다.

팜한농의 대표이사를 겸직 중인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농업화학 분야 현장 경영에 나섰다.

기초소재·전지사업 축으로 성장
농업화학 강화해 영역 확장 추진

박 부회장은 2일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종자가공센터와 육종연구소, 안산시에 위치한 반월 정밀화학공장 등 사업장을 방문했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연구개발(R&D) 부분을 살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현장점검 후 이어진 임직원 간담회에서 박 부회장은 “모든 사업에는 사람 즉, 고객과 인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세계 수준의 화학사로 거듭나기 위한 해외 시장 개척과 R&D에 투자를 강화하고, 필요하면 인수합병(M&A)도 망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팜한농 대표이사 취임 직후 기존 임직원의 고용을 모두 승계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화학이 박 부회장의 진두지휘로 농업화학 강화에 나선 것은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듀폰·바스프·바이엘·다우케미칼 등 거대 화학기업은 오래 전부터 ‘그린 바이오’로 분류되는 작물 보호제와 종자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sampark27@joonang.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