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경유 26억 원 어치 유통한 일당 검거

중앙일보

입력 2016.05.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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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경유’를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 유통한 일당 1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은 가짜 경유를 만든 뒤 주유소에 약 200만L(시가 26억 원 상당)를 공급한 일당 17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제조ㆍ판매 총책인 김모(49)씨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기름저장소 운영자 이모(54)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기 이천과 평택 지역 주유소 2곳에 ‘바지 사장’을 내세워 운영하며 가짜 경유를 판매한 혐의로 정모(43)씨를 추적 중이다.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가짜 경유를 제조해 보관하면서 수도권 일대 주유소를 방문해 가짜 경유를 공급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하고, 인천 지역에 가짜 경유를 판매하는 주유소 1곳을 운영한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동남아 등에서 수입한 가격이 저렴한 산업유에 등유를 섞어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했다. 일당 대부분은 고향 선ㆍ후배들로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 판매 유통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홍봉표 경기북부경찰청 지능팀장은 “가짜 경유를 차량에 주유하면 엔진에 무리가 가고, 불완전 연소로 인한 환경오염은 물론 가짜 경유 판매로 인한 유통질서 파괴와 세금포탈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며 “가짜 경유 사범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