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정예진·조혜연
지난 1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마지막까지 18.8%라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많은 이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았던 이 드라마는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응답하라’ 시리즈 중 하나이다. 연이어 히트를 쳤던 이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주목할 점 중 하나는 바로 패션이었다. 패션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데 정말 그럴까.
97년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세일러문과 그 당시의 감성을 잘 이끌어냈다고 평가받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분석해 보았다.
1990년대의 요정, 세일러문
멜빵바지, 목폴라티셔츠, 테니스 스커트와 액세서리인 가방과 초커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위의 사진 말고도 코트, 바지, 셔츠 등 요즘도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상이 섬세한 디자인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응답하라 1988·1994·1997: 내가 태어나기 전 유행한 옷은
저 패션 아이템, 지금 착용한다면
현재 사람들의 의견은 어떨까. 과연 세일러문과 응답하라 시리즈 속의 아이템들을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까? 인터넷 설문 조사를 통해 100명의 의견을 물어보았다. 응답자는 10대의 학생으로, 앞선 사진의 의상 및 액세서리를 현재 착용해도 무방한지를 물었다.
그 결과 100명중 89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8명은 기타 란에 ‘세일러문은 세련됐지만 응답하라 시리즈의 패션은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얼굴이 예쁘면 어떤 옷도 어울린다.’, ‘촌스럽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서 예쁘다.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괜찮은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패션은 자유롭게 입는 것. 테니스 치마가 매우 예쁘다.’, ‘예쁘면 뭐든 상관없다.’, ‘절충해서 입고 다니면 괜찮다.’, ‘세일러문은 괜찮지만 응답하라 시리즈는 좀…’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아니다’라고 응답한 사람, 즉 ‘지금 입기에는 촌스럽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0명 중 3명에 그쳤다.
그럼 업계 종사자의 생각은 어떨까? 의류도매회사에서 일하는 현지원 씨는 "사진 속의 폴라티셔츠에 테니스 치마, 통이 넓은 일자바지와 통바지를 입는 유행이 다시 돌아오며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요즘엔 스키니를 입은 사람을 보기 힘들다. 그정도로 유행은 돌고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혹시 겨우 한 철밖에 입지 못했는데 벌써 유행이 지나버린 옷장 속 옷을 보며 속상하다면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언젠가는 그 소중한 옷들을 다시 입을 수 있는 날이 올테니까.
글=정예진·조혜연(한영외고 2)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한영외고지부
사진=대원미디어·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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