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1시쯤 통영시 미수동 강바위 해안가에 돌고래 1마리가 죽어있고, 수십 마리가 통영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민 유모(44·여)씨가 해경에 신고했다. 돌고래가 발견된 곳은 통영대교에서 1㎞ 가량 떨어진 곳이다.통영해경은 이에 따라 순찰정(8t)을 동원해 돌고래떼 앞쪽을 오가며 먼 바다 쪽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주로 먼바다에서 활동하는 돌고래떼가 해안가에, 그것도 남해안에서 떼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통영해경은 밝혔다.
통영해경 강종훈 경위는 “돌고래떼가 멸치 떼를 따라 해안가 가까이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통영항은 수심이 낮고 물이 탁해 죽을 수 있다고 판단해 외해로 이동조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께에는 거제시 고현항에 상굉이 2마리가 나타나 결국 1마리는 죽고, 1마리는 외해로 나갔다.
죽은 채 발견된 돌고래는 암컷으로 몸길이 240㎝, 둘레 80㎝, 몸무게 80㎏ 정도였다. 해경은 불법포획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발견자에게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해 유통 등 처분토록 했다.
통영=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