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북한이 36년 만에 개최하는 당대회에 앞서 핵실험을 통해 핵 능력을 과시할 것임을 예고했다고 해석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탄두 폭발 실험 조기 실시 지시를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1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북한이 고립 회피와 체제 결속을 위해 어떤 돌발적 도발을 감행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 능력 경시하면 놀라게 될 것당대회 전 전투 능력 과시할 수도”교도통신, 일 정부 관계자 발언 보도박 대통령 "북 5차 핵실험 준비 포착”국방부 “지하 핵실험 가능성 감시 중”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이동이 2배 이상 많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5차 핵실험 준비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모두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이 5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했고 언제든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도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와 별도로 공유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도 “김정은이 이미 지난 3월 15일 핵실험 준비를 지시했다. 핵실험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 중이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은 이날 외교차관 회담을 열고 5차 핵실험 징후가 보이는 북한에 대한 경계를 강화키로 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