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사와 딜러들이 파격적인 조건과 가격으로 자동차 판매와 리스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10년 전 불황 직전 상황과 동일
융자 90개월 비율도 크게 늘어
리스 만료 중고차 재고도 원인
3월의 미국내 기록적인 차량 판매 실적이 오히려 4월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지난달 미국내 딜러에서 출고된 차량은 총 159만5065대 였으며 이중 31.3%는 리스 차량이었다. 전년 대비 3.1% 오른 수치다.
2006년 유사한 트렌드를 경험했다는 '오토네이션'의 마이크 잭슨 CEO는 "이런 트렌드의 마무리는 매우 힘든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판매에 따른 딜러 인센티브도 '위험한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가주의 알타데나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렉서스 RX350 차량을 노다운에 한달 408달러의 리스 가격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예를 들었다. 딜러측은 가격이 4만3779달러인 이 차량을 결국 리스 협상에서 무려 5000달러 가격 인하를 해준 셈이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급 브랜드 뿐만 아니라 현대, GM, 셰비 등 중급 브랜드도 지난해에 비해 리스 비율이 10% 가량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딜러들이 너무 많은 차량을 리스할 경우 중고차 가격의 폭락이 불가피하고 이는 고스란히 딜러의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