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광고대행사인 J사의 수주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S씨 주거지뿐만 아니라 리드코프 본사와 이 회사 관계자의 주거지 등 1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J사와 리드코프와의 거래 내역이 담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리드코프 관계자의 배임수재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단가 부풀려 광고 몰아준 의혹검찰, 금품 오갔는지 여부 조사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S씨의 신분이 피의자라고 단정할 수 없다.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그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S씨는 금품 수수 의혹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KT&G 광고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J사와 또 다른 광고대행업체 A사가 회사 돈을 빼돌려 업체 관계자들에게 광고 수주 청탁과 함께 금품 로비를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J사 대표 김씨와 A사 대표 권모(57)씨 등을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KT&G 브랜드실 팀장 김모씨와 유명 등산복 업체의 전 간부, 양돈단체 사무국의 전 간부 등을 구속했다. 신용카드사 홍보실의 이모 실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전속 사진작가였던 박모씨도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서복현 기자 sphjtb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