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디올 코리아는 12일 “최근 ‘레이디 디올 애즈 신 바이(Lady Dior as Seen by)’에 전시됐던 이완 작가의 작품(한국 여자)에 대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며 “해당 작품은 전시를 중단했으며 더 이상 전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 팔아 명품 사는 것으로 폄하”이완 작가 작품 논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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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완 작가는 “디올 측이 상의 없이 작품을 내린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여성 혐오’라는 시각으로 네티즌들이 퍼나르고 언론이 선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작품 의도가 왜곡되고 논란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취업은 물론 외모마저도 경쟁해야 하는 한국의 표면적인 소비 문화와 욕망을 그려내 사회에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광주 충장로에서 촬영했는데, 낮과 밤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 간판을 합성하는 기법을 일부 사용했을 뿐 젊은이들이 살고 있는 현실 공간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챤디올 본사는 작품성을 높이 평가해 최근 이완 작가를 비롯한 참여 작가의 작품을 모두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