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마찬가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개편됐지만 이들도 ‘얼마나 살기 편해질까’에 대한 기대감에 교통 호재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수도권 북부 교통요지
내년 구리~포천 고속도로
2023년 지하철 7호선 개통
서울 어느 곳이나 50분 이내
교통여건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개통 효과가 크다. 이미 교통망이 잘 갖춰진 지역은 생활이 크게 편리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예컨대 2009년 서울지하철 9호선, 경의선 복선전철, 서울 용인 고속도로가 뚫렸지만 한 해 집값이 10% 이상 오른 지역은 9호선이 지나는 서울 강서구뿐이었다. 강서구는 서울에서도 대중교통이 열악한 편이라 개통 효과가 컸다.
서울 북부 유일한 신도시
양주신도시에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은 2014년부터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주요 지역까지 5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수도권 북부 생활권의 새로운 교통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2014년 3번 국도를 대체하는 우회도로가 개통됐다. 이전에는 시내를 통과해야 했지만 기존 시가지를 거치지 않고 제1외곽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20분 이상 줄었고 서울 강남까지 5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현재 공사 중인 동부간선도로 확장사업이 2018년 마무리되면 이동시간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2개 노선 경유
대중교통 여건도 좋아진다. 현재는 양주신도시를 남북으로 지나는 지하철 1호선뿐이지만 2월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2023년 개통 예정인 7호선 연장선은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역에서 옥정역까지 연결하며 15.4㎞ 구간에 3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경기도는 내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LH 관계자는 “양주신도시는 1호선은 종로로, 7호선은 강남으로 이어져 서울 주요 지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2개의 대중교통망을 확보한다”며 “여기에 서울까지 직접 연결된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수도권 주요지역 접근성이 좋아져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H가 3월 개최한 ‘2016년 LH 투자설명회’엔 7호선 연장선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향후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아파트나 토지 공급 일정에 대한 관심이 컸다.
최현주 기자 choi.hyunj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