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회장 “내가 안에 있는데 문을 잠가?” 경비원 폭행 시비

중앙일보

입력 2016.04.04 01:47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국내 2위 피자업체인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 정우현(68) 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10시20분쯤 MPK그룹이 서울 서대문구에 개장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다 건물 출입문이 닫혀 있는 걸 확인했다. 경비원 황모(59)씨가 뒤늦게 문을 열자 정 회장은 “내가 안에 있는데 감히 문을 잠그냐”며 황씨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과했는데도 정 회장이 나를 밀치고 뺨을 2대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MPK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홧김에 손을 올렸지만 주위에서 말려 멱살잡이 정도로 그쳤다”고 해명했다. 다만 정 회장이 황씨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점을 인정하고 그룹 차원에서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비원 "뺨 2대 맞아" 경찰서 진술
그룹 측 "멱살만 잡아…사과할 것"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