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경전철, 파주~포천 고속도…11개 노선 올 착공

중앙일보

입력 2016.04.04 00:02

수정 2016.04.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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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서 신림동까지 지금은 버스로 40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오는 2021년부터는 16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동과 신림동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되기 때문이다. 신림선 경전철은 4월 말 착공한다. 여의도동 샛강역을 출발해 대방역~여의대방로~보라매공원~신림역~서울대까지 연결된다. 개통되면 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 등 서울 서남권에서 강남권이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신림선 경전철 이외에도 경기도 고양 대곡동에서 경기도 부천 소사동을 잇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서울 삼성동에서 경기도 동탄을 연결하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등 수도권 신규 철도 4개 노선이 착공된다. 상반기 착공 예정인 대곡~소사 복선전철은 서북부 지역 출퇴근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개통되면 현재 지하철 1호선으로 67분가량 걸리는 고양시 대곡~부천시 소사 구간이 16분으로 단축된다. 고속도로는 서울~세종, 이천~오산 고속도로, 파주~포천 고속도로 등 총 7개 노선이 연내 착공 예정이다. 제2의 경부고속도로라 불리는 서울~세종고속도로(총 129㎞)는 우선 1단계로 서울~성남 구간(17.7㎞)이 12월 착공된다.

철도 노선과 고속도로 구간 신설에 따라 관련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서울~세종 고속도로 착공으로 벌써부터 충남 세종, 경기 안성, 용인 등 주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파주~포천 고속도로 착공 발표로 경기 의정부와 양주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의 부동산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수도권 남부에 비해 양주·포천 등 동북부 지역은 교통이 불편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교통여건 개선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착공 정보만 믿고 무작정 투자해선 곤란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수도권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교통망이 많이 개선돼 큰 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