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준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86명이다. 포르투갈(25명)과 멕시코(21명)를 제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1위다. 정부는 결핵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환자를 발견해 치료하는 수준에 그쳤던 그간의 결핵 대책 방향을 예방 중심으로 바꾸기로 했다.
어린이집·유치원·학교 교직원과
병원·산후조리원 채용 때도 검진
이를 위해 고교 1학년의 학교 건강검사와 만 40세 국민에 대한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에 잠복결핵 검진 항목이 추가된다. 만 15세와 40세를 전후해 결핵 환자가 급증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또 집단시설에 대한 결핵 관리도 강화된다. 내년부터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교직원이나 의료기관·산후조리원의 종사자를 새로 채용할 때 잠복결핵 검진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 7월부터는 결핵이나 잠복결핵으로 진단받은 경우 결핵 치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