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자동차학원에 수강생이 몰리는 시기는 대학생들의 방학기간인 7월과 12~1월이다. 그런데 올해엔 2월까지도 학원에 등록하는 수강생이 많았다. 2월 자동차학원 카드승인금액은 365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8.5% 급증했다. 이유는 1월 28일 경찰청이 발표한 ‘운전면허시험 개선안’에 있다.경찰청은 2011년 운전면허시험을 간소화하면서 안전운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면서 면허시험을 까다롭게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730문제인 학과시험 문항수를 1000문제로 바꾸고, 장내기능 시험에서 평가하는 항목을 2개에서 7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사로와 직각(T자)주차 등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항목이 추가됐다. 이 개선안은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면허시험이 어려워지기 전에 면허를 따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카드승인금액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52조100억원으로 14.1% 늘었다. 하지만 이는 민간소비가 늘어서라기보다는 윤달로 인해 영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