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지난 21일 신제품 ‘이슬톡톡’을 출시하며 탄산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번 신제품은 화이트와인 베이스에 복숭아 향과 탄산을 첨가해 톡톡 튀는 탄산과 달콤한 복숭아의 과실향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은 복숭아 향을 택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술 가볍게 즐기는 젊은 여성 겨냥
복숭아맛 탄산주 '이슬톡톡' 출시
자몽에이슬은 과일소주 판매 1위
이슬톡톡은 서울·수도권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는 캔 제품을, 이자카야·포장마차 등 업소에서는 병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은 20여 종이 넘는 과일소주 제품들을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주류사 출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국내 과일소주 출고량은 급격히 하락한 반면 자몽에이슬은 3분기보다 9% 이상 출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몽에이슬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량이 지난달 말 5700만 병을 돌파했다.
자몽에이슬의 성공 요인은 하이트진로가 시장경쟁에 휩쓸리기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소비자 시장 조사를 통한 여성 타깃층 맞춤 전략을 내세운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 상무는 “주류 시장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한 원조제품들이 시장을 이끈다. 반면 과일소주 시장은 소비자들이 최초보다는 가장 뛰어난 맛의 제품에 손을 들어줬다. 이는 주류시장의 소비자들이 얼마나 맛과 제품 품질에 민감한지를 보여준 대표사례”라면서 “자몽에이슬이 과일소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 비결은 결국 맛”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최근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고 한류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한국 술에 대한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자몽에이슬을 태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자몽에이슬은 수출한 지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3배에 달하는 3500상자 추가주문을 받았다. 이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태국의 일반적인 음주 방식이 보드카나 럼 등을 과일 주스와 함께 얼음에 섞어 마시는 점을 감안해 자몽에이슬의 전략적 첫 수출국으로 태국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부터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UAE·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 자몽에이슬을 수출하고 있다. 이 상무는 “자몽의 상큼함이 소주와 조화를 이뤄 더운 지역인 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잘 맞아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용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한국 술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