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등 최고위원 4명 모두 공천

중앙일보

입력 2016.03.21 02:44

수정 2016.03.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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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총선 후보 공천 문제로 연이은 갈등을 겪고 있는 김무성 대표(왼쪽)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황진하(파주을) 사무총장(가운데)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4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지도부 4명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공천위는 19~20일 당 지도부를 비롯한 80개 지역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서울 서초갑에선 비박계의 이혜훈 전 의원이 친박계인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강남갑에선 이종구 전 의원이 현역 심윤조 의원을 각각 경선에서 이겨 후보자로 선출됐다.

새누리 주말 80곳 공천명단 발표
이종구·이혜훈·손수조 등 확정
이한구 “유승민 자진사퇴 기다려”

여성우선추천지역에선 ▶이은재(서울 강남병) 전 의원 ▶손수조(부산 사상) 후보 ▶김정재(포항 북)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장애인 우선추천지역인 대구 북을에선 약사 출신의 양명모 전 대구시의원이 공천자가 됐다. 당세가 약해 경쟁력 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해진 인천 서을엔 황우여 의원이, 용인을엔 허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천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20일 현재 253개 지역구 중 229곳(90.5%)의 공천을 마쳤다. 하지만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공천 여부는 여전히 결론이 안 났다.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유 의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그는 ‘유 의원 공천은 언제 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자진 사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에게 “유 의원에게 연락해 봤느냐”고 질문한 뒤 “(자진 사퇴) 그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박종희 공천위원은 "21일 유 의원 공천 여부를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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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6일째 침묵과 칩거를 이어갔다. 유 의원의 대구 선거사무소에선 유승민계 김상훈(대구 서) 의원이 ‘진박’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의 경선에서 승리하자 박수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대구 북갑에서 공천 배제된 유승민계 권은희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유 의원이 ‘ 가시밭길 가는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거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대구=최선욱 기자 ide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