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7일 “도시 아동·청소년의 농촌 체험 공간인 농촌유학시설 건립지원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농촌유학시설은 도시의 아이들이 6개월 이상 머물며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거·교육 공간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일선 시·군과 함께 유학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텃밭 가꾸기, 가축 먹이주기 등 체험
시·군의 신청받아 3억 들여 조성
전남도는 이들 5개 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 중 한 곳에 시설 건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남도와 건립 희망 시·군은 각각 1억5000억원씩 모두 3억원을 들여 시설을 짓는다. 건립 대상지는 이달 말까지 각 시·군의 신청을 받아 다음달 중에 선정한다. 공사는 이르면 5월 시작해 올해 안에 마무리된다.
132㎡ 규모의 농촌유학시설이 지어지면 20명 안팎의 아이들이 공동 생활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텃밭 가꾸기, 벼 농사 체험, 가축 먹이 주기 등이다.
전남도는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낮은 출산율을 끌어올리고 주민들의 도시 이주로 고령화된 농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시 아이들이 농촌의 아이들과 뛰어놀면서 자연스럽게 농촌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