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루이스 미국 비확산센터(CNS) 동아시아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 기고문에서 “(노동신문에 나온) 김정은 시찰 모습이 담긴 사진의 천장 조명으로 볼 때 태성기계공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포시 잠진리에 있는 이 공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탄도미사일 생산시설로, 사진에는 KN-08 등 각종 미사일이 등장했다.
루이스 미 비확산센터 국장 주장
“소형 기폭장치 개발했을 수도”
루이스 국장은 또 “북한이 핵 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KN-08의 탄두에 들어가는 핵 탄두 기폭장치로 보이는 동그란 구형 물체를 살펴보는 장면이 있다. 루이스 국장은 “북한이 직경 60㎝, 무게 200∼300㎏ 정도로 소형화된 기폭 장치를 개발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다양한 미사일이 등장하는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루이스 국장은 여러 종류의 미사일에 핵 탄두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