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 손호민(27·사진)씨의 말이다. 지난해 서울 시내 주요 10개 대학 취업률은 60.5%였다. 거의 2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 셈이다. 손씨 같은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은 급할 수밖에 없다.
고려대 손호민씨, 안정적인 직장에 빨리 취업하고 싶은데 …
경북외고 영어일어과를 졸업한 그의 영어·일어 실력은 중상급 수준이다. 지난해 6개월간 교환학생 자격으로 네덜란드를 다녀왔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투자 소모임 활동을 했다. 취미인 노래와 통기타 연주는 취업 후 직장 밴드활동을 통해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손씨의 성향을 분석한 잡플래닛의 추천 기업은 포스코P&S와 나이스평가정보, 한국필립모리스다. 잡플래닛 이인묵 실장은 “이들 기업은 직원들로부터 고용안정성, 급여,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만족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각 회사 인사 담당자에게 손씨와 같은 지원자를 어떻게 평가하는 지 물었다.
철강 가공판매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포스코P&S의 노현유 채용담당은 “일단 지원 기준을 충족하고 나면 영업마케팅직은 B2B에 적합한 외향성, 시장개발직은 유연성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계열사로 입사해도 능력과 의사가 뒷받침되면 포스코그룹 내 이동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신용정보회사 나이스평가정보 인사팀 관계자는 “통계적 지식, 기한 내에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는 강한 업무 집중력 등 직무별로 요구되는 능력이 다양하다”며 “지원 시 직무를 꼼꼼히 따져보라”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여름·겨울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수료한 인턴에게 채용기회를 준다. 면접은 영어로만 진행된다. 이 회사 인사팀 최다미 차장은 “지원자의 활동이나 언어능력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손씨는 “금융기업 외엔 특별히 관심 기업이 없었다. 성향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있음을 알게 된 것이 큰 도움”이라 말했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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