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018년까지 친환경차·스마트카 개발에 1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SK는 올해에만 하이닉스반도체 설비 5조4000억원, 텔레콤 통신망 1조3000억원, 브로드밴드 인프라 65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LG는 OLED 설비 확장에 2018년까지 10조원,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2020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15조·현대차 13조 …
경제 5단체 “경제활성화법 시급”
관건은 투자 계획대로 집행하느냐다. 지난해에도 30대 그룹은 올해 계획보다 많은 125조9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투자는 계획의 92.6%(116조6000억원)에 그쳤다.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불황, 수출 감소 등 대내외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올해 투자도 계획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주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계획 수립보다 차질없이 이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투자 계획을 올해 안에 모두 이행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전경련과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경제 5단체는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경제활성화법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는 “계획한 투자와 채용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투명 경영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정부와 정치권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서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