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선 더민주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당사 앞에서 공천 탈락에 항의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던 한 예비후보를 취재 중이던 사진기자들은 뜻 밖에 나타난 홍 위원장을 알아보고 일제히 카메라를 돌렸다. 홍 위원장 또한 스마트패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시위중인 예비후보를 찍기 시작했다.
"타닥 타닥"하던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셔터소리는 어느새 "드르륵 드르륵"하는 소리로 바뀌었다. 스마트패드를 든 홍 위원장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목하며 촬영했다.
이쪽 저쪽 움직여가며 1인시위 촬영을 마친 홍 위원장이 이번에는 기자들을 향해 스마트패드를 돌렸다. 기념사진을 찍어주겠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평소에도 주변을 사진으로 기록하곤 한다"며 스마트패드에 보관돼 있는 사진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촬영한 사진을 보내주겠다며 기자의 명함을 받은 홍 위원장은 "2차 컷오프 명단은 내일(9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보고한 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한 뒤 출근길을 서둘렀다.
박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