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한 번 생각해 보고요. 열심히 뛰세요”라고 답했고 류화선 예비후보는 “네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류 예비후보는 전화가 끊어진 것으로 착각하고 욕설을 시작했다. 그는 “에이 개같은 X, 별 거지같은 X에게 걸렸네”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그는 또 신세한탄을 하며 “이 더러운 것을 왜 하려고 하는지... 떨어지는게 낫다”고도 했다.
통화 내역은 파주지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논란이 일자 류화선 예비후보는 지난 1일 블로그를 통해 “전화가 끊어진 줄 알고 혼잣말을 한 것”이라며 “이유야 어찌됐든 저의 부덕의 소치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죄송하고 변명할 생각은 없다”며 폭언을 인정한 뒤 공식 사과했다.
야당은 논란을 일으킨 해당 예비후보의 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1일 “새누리당은 류화선 후보의 행태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사실일 경우 사과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2일 성명을 내고 “류화선 예비후보가 여성당원과 통화 후 욕설을 했다”며 “이번 사태는 새누리당이 국민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피해여성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더 늦기전에 여성당원에게 욕설을 한 류화선 파주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즉각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류화선 예비후보는 경인여대 총장을 지냈고 민선4, 5기 파주시장, 대통령직속 지역위 위원을 역임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