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그렇다면, 목사 사례비는 왜 공개돼야 할까.
한인 68% "목사 월급 몰라"
재정투명성 위해 공개 필요
캘스테이트샌버나디노 허성규 교수(회계학·LA기윤실 대표)는 "교회 재정에 관한 모든 정보는 교인에게 당연히 알려져야한다. 목회자 사례비도 교인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거쳐야한다"며 "이렇게 되면 교회 재정과 관련한 각종 분쟁의 소지가 미연에 방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례비 공개를 반대하는 한인도 있었다. 주요 이유로는 '당회가 결정할 몫(1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목사를 공격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교회에 덕이 되지 않는다' 등의 이유가 꼽혔다.
그렇다면 한인들이 생각하는 목회자 연봉의 적정선은 얼마일까.
한인들은 목사 사례비로 '5만~6만 달러(29%)'가 가장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4만~5만(20%), 6만~7만(19%)이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대형교회 목회자에게 지급되는 '10만 달러 이상'은 3%에 그쳤다.
교회 재정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은 편이었다. 재정공개와 투명성은 역시 비례했다.
'출석교회에서 세부적인 재정 내역이 교인에게 공개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67%가 "아니요" 또는 "모른다"고 응답했다. 재정 내역이 "공개된다"는 대답은 33%에 그쳤다. '출석교회의 재정이 투명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0%의 한인이 "아니요"라고 답했다.
25일 유진소 목사는 "사례비 문제는 교계에서 한번쯤 이슈화가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대형교회 목회자들에게 이번 논란이 고민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실제 한인 중 68%는 출석 교회의 목사 사례비가 얼마인지 모르고 있었다. "알고 있다"고 답한 한인은 32%에 그쳤다. 또, 한인 중 86%는 "일부 목회자에게 과한 사례비가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박탈감 또는 불만의 감정이 생긴다"고 답했다.
한편, 본지 확인 결과 ANC온누리교회는 담임목사에게 사례비 월 4700달러(활동비·주택보조비 포함) 외에 자동차 유지비와 건강보험비만 추가로 제공하고 있었다.
장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