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작은 영화 ‘귀향’이 이례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애초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극장을 잡지 못해 난항을 겼었으나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섰다 .
이 영화의 배급사는 "28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귀향’은 개봉 첫날부터 꾸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귀향’ 닷새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저예산 영화로 이례적 흥행
조감독은 “위안부 영화라니 망하려고 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중국 여성으로 주인공을 바꾸면 투자하겠다는 중국인 투자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작은 영화인 ‘동주’ 역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다. 윤동주의 삶을 그린 제작비 5억 원의 초저예산 영화다. 27일까지 누적 관객이 53만여 명으로, 28일까지는 60만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개봉 당시 384개 스크린에서 시작했으나 관객 반응에 따라 27일 스크린 수는 540개로 늘어났다. 강하늘, 박정민의 안정적인 연기와 함께 묵직한 울림을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