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필리버스터 최장기록 경신...11시간 39분 기록

중앙일보

입력 2016.02.27 10:23

수정 2016.02.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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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7번째 연설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1시간39분 동안 연설해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정 의원은 27일 오전 4시 41분부터 연단에 올라 오후 4시 20분까지 연설을 이어가면서 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지난 24일 같은 당 은수미 의원이 세운 10시간18분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사진 중앙포토]

양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나온 정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쐈는데 국정원이 왜 국민의 휴대폰을 뒤지려고 하느냐, 북한이 로케트를 쐈는데 국정원은 왜 국민들의 계좌를 추적하려 하느냐"고 질책했다.

필리버스터 17번째 주자로 나선 정청래

정 의원은 "현행법으로도 충분히 테러방지를 할 수 있다"면서 "별도의 테러방지법은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은 테러방지법으로 독재의 길로 걸어가려 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정 의원의 뒤를 이어 같은당 진선미 의원이 18번째 주자로 나서 연설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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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