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는 “북한이 연일 국군통수권자에 대한 비방을 이어 가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으냐”며 “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세상의 소식을 알릴 수 있는 수단(전단)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통수권자 비방에 강력 대응
지난 23일 국회 국방위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대북 전단 살포의 필요성에 대한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의 질문에 “(현재는)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그런 게 있다(아직은 못 보내고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군은 역량을 갖고 있고,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고, 대비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준비를 끝낸 상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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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겨울철 편서풍으로 인해 바람이 북에서 남으로 불고 있어 전단 살포 재개시점은 바람 방향이 바뀌는 2월 말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의 대북 전단 살포는 12년 만이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직할부대인 대북심리전단이 대북 전단 작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전단에는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북한 체제의 불합리성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 고 말했다.
군은 전단과 함께 북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이나 이동식저장장치(USB) 등도 보낼 계획이다. 민간단체와 달리 군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타이머 등을 달아 전단을 목표한 지점에 정확히 살포할 수 있다. 특히 군은 포탄에 전단을 넣어 30㎞ 이상까지 보낼 수 있는 전단탄을 개발해 조만간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