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리미엄 자동차의 자존심 재규어가 8년 만에 중형 세단 ‘XF’의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중형 수입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독일 수입차와 한판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올 뉴 XF를 출시했다. 국내에서 2008년 첫 선을 보인 1세대 차량에 이어 8년 만에 바뀐 2세대 모델이다.
알루미늄 신소재로 가볍고 강해져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측은 출시 행사에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독일 브랜드 대비’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정확한 경쟁 모델은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가 존재한다”며 “차별화한 디자인과 체험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뉴 XF는 총 7가지 세부 모델로 나왔다. 엔진 사양은 2.0 디젤과 2.0 가솔린 터보, 3.0 터보 디젤, 3.0 슈퍼차저 가솔린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6380만~9920만원이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올해 신형 XF를 필두로 F-페이스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9975대 보다 30% 늘어난 1만3000대다. 백 대표는 이어 “경기 침체에도 신차 효과를 발판으로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