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씨 [중앙포토]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산교구 소속 김모 신부가 송전탑 쉼터 마련 명목으로 모금을 한 후 교구에 한푼도 전달하지 않았고, 장애인 자립 지원 성금도 개인용도로 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김 신부는 사실이 아닌 의혹 때문에 명예가 훼손됐다며 공씨를 고소했다. 공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실에 근거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공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가 모금한 돈 중 일부가 밀양송전탑 관련 단체와 장애인 단체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또 공씨가 관련 자료를 제출했으나 의혹을 입증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