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에게 도전장 낸 ‘증권계 장동건’

중앙일보

입력 2016.02.18 02:33

수정 2016.02.18 14:43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모두 822명(남성 745, 여성 77)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천 신청 접수는 지난 16일 마감했고, 이 수치는 17일 최종 집계한 결과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신청자 371명(남성 337, 여성 34)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 경쟁률은 3.34대 1(지역구 246곳 기준). 지난 19대 공천 경쟁률(3.97대 1), 18대 경쟁률(4.82대 1)보다는 하락했다.

새누리 공천 경쟁률 3.34대 1
윤창번 전 수석, 강남에 신청

 홀로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경우는 현역 의원 27명을 포함해 48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이 17명이었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김학용(안성), 윤상현(인천 남을) 등 현역 의원 12명, 그 외 정양석(강북갑), 김선동(도봉을), 이성헌(서대문갑), 권영세(영등포을) 전 의원과 안홍렬 변호사(강북을)가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영남에서도 부산의 김세연(금정)·박민식(북-강서갑) 의원, 대구의 주호영(수성을) 의원, 경남의 이만기(김해을) 인제대 교수 등 8명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비례대표 중에선 박창식(경기 구리)·주영순(무안-신안) 의원이 경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에 나간다.
 

최홍

 이색적인 별명의 예비후보들도 있었다. 김무성(부산 영도) 대표에게 도전장을 낸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의 별명은 ‘증권계의 장동건’이다. 2011년 ‘쿨가이(몸짱) 선발대회’에 최고령자(당시 51세)로 출전해 1등을 했다. ‘얼짱 후보’란 별명의 조은비(26)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는 최연소이자 플로리스트(꽃+예술가)가 직업이다.

 최고령 예비후보는 더민주 박혜자(광주 서갑)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심판구(76) 광주시당위원장이었다. 강원 원주을의 최재민(32) 예비후보는 30대 출마자 중 최다 도전 기록을 갖고 있다. 2010년 보궐선거에 당시 최연소(만 25세)로 첫 출마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조명희

 대구에선 중-남구에 9명이 공천을 신청해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이 중 조명희 경북대 융복합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여성 우주 과학자’다.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을 지낸 조 교수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인 위성정보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회에도 위성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창번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가 나뉠 가능성이 큰 서울 강남병 출마를 위해 공천 신청을 했다. 윤 전 수석은 “국회에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가 매우 부족하다”며 “여의도에 입성하면 그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격전지 종로] 오세훈 "자객아닌 일꾼", 박진 "종로는 경제"  

전국에서 공천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11명이 몰린 인천 중-동-옹진이었다. 정치자금법 등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박상은 전 의원의 지역구다. 새누리당은 20일부터 공천신청자 면접 및 자격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