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몰랐던 미 대선후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 첫 번째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입니다.
①대선후보는 영화를 좋아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버몬트)의 직업 중에는 목수가 있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목수 외에도 그는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한 때 영화 제작가이기도 했던 그는 1987년 포크송 앨범을 발표했다. 버몬트주에 사는 30명의 예술가들과 함께 제작한 이 앨범은 2014년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5달러 안팎의 가격에 발매됐다.
샌더스는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다. '내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이라는 99년작 저예산 영화에서 샌더스는 이탈리아인과 유대인 간 결혼식에 등장하는 랍비로 출연했다. 영화계에 뛰어들고 싶었던 건 샌더스만은 아니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역시 영화배우를 꿈꿨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꿈을 접었다고 미 의회지 '더 힐' 등이 보도했다.
②샌더스가 미 대선에 도전할 때, 친형은 영국 총선에 도전했다.
버니 샌더스의 친형 래리 샌더스는 영국 총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래리는 영국 총선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4.4%를 얻는데 그쳤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래리는 69년 영국으로 이민 갔고 사회활동가와 변호사를 거쳐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형이 못다 이룬 꿈을 이제는 버니 샌더스가 이루려고 하고 있다.
③참전용사들 "샌더스가 우릴 지켰듯, 이젠 우리가 그를 지킨다"
버니 샌더스는 미국 재향군인회 의장을 맡은 적이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