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는 유럽 중심의 클럽대항전이자 상위 클래스 투어대회다. 한국컬링은 컬링 종주국이자 2014년 소치올림픽 준우승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끝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결승서 스코틀랜드에 4-5 석패
한국 컬링선수들은 외국 선수가 쓰다 버린 일회용 브러시 패드를 주워 빨아서 재활용했다. 브룸(솔)을 들고 다니다 유리창 청소부로 오인받기도 했다.
세계예선에서 탈락해 소치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남자컬링(세계 17위)은 그동안 얼음판 위에서 기량을 갈고 닦았다. 국내 남자컬링 실업팀이라곤 강원도청과 경북체육회 2개 뿐이다. 등록선수도 총 435명에 불과하다.
한국컬링대표팀은 2013년부터 해마다 180일 동안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대한컬링연맹은 또 전력분석관을 도입하고, 세계최고수준 아이스메이커(빙질전문가)도 초빙해 지원사격을 했다.
스킵(주장) 김수혁과 남윤호·박종덕·김태환·유민현 등 5명으로 이뤄진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 24개팀 중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한국은 준결승에서는 소치올림픽 동메달팀이자 2015년 세계선수권 우승팀 스웨덴팀을 6-1로 완파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는 남자·여자, 혼성 종목까지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양세영 남자대표팀 감독은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