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 종사자 급증, '오일'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2016.01.1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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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태양광 산업이 빠른 속도로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태양광 산업 근로자수는 지난 5년동안 2배 증가하면서 석유 관련 노동자를 제친 것으로 밝혀졌다. [AP]


관련 업체들의 잇단 파산으로 고사 위기에 몰렸던 태양관 산업이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12일 CNN머니 보도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 산업 근로자 수는 2010년 대비 2배 이상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정유 및 개솔린 관련 노동자 숫자를 넘어섰다.

지난해 3만5000개 일자리
정유는 대형 구조조정 임박
투자·고용창출에 미 경제 도움

워싱턴 소재 비영리기관인 솔라 파운데이션 조사에서는 현재 태양광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수가 20만9000명에 이른다. 이는 2010년(9만3500여 명)과 비교하면 124%나 증가한 것이며, 2013년(14만2000여 명)과 비교해서도 47% 늘어난 수치다.<그래픽 참조> 특히, 지난해 태양광 산업 근로자는 3만5000명이 추가돼 전년보다 20% 가량 늘었다.

이같은 태양광 산업의 빠른 성장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약 5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석유 관련 업계는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으며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형 석유업체인 BP PLC는 탐사와 생산 분야의 직원들 가운데 약 4000명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형 구조조정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산업의 고용 성장률이 미국 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태양광 업계에 투자와 고용창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높은 임금도 일자리 수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평균 임금은 2.5% 상승했다. 하지만 태양광 분야의 임금은 5%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2배 가량 높다.

미국내 최대 태양광 개발사인 솔라시티의 라이든 라이브 대표는 “태양광 산업 일자리의 20%는 제조업이다. 태양광 일자리는 매우 지역 중심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 해외에 일자리를 뺏기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