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제작한 이 같은 내용의 재활용 캠페인 광고가 14일 ‘2015 서울영상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딱딱하고 계몽적인 공익광고 틀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서울영상광고제서도 그랑프리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업광고 제쳐
이노션 재능기부, 비용 6억원 절감
민관 협력을 통한 열린 행정으로 제작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기획 단계부터 자연순환사회연대·에코맘코리아 등 환경단체 에 지속적으로 조언을 구했다.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등 관련 단체들도 논의 과정에 참여하도록 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인 만큼 최대한 시민들 피부에 와닿게 하기 위해서다.
광고기획사도 재능기부할 곳을 찾았다. 마침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제작을 자청하고 나섰다. 환경부 공무원과 환경단체·광고기획사 담당자들은 수시로 머리를 맞대며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 제작비로 1억8000만원이 들었는데 재능기부가 아니었다면 8억원은 족히 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환경부 뉴미디어홍보팀 과장은 “쓰레기종량제가 시행 중이지만 아직도 쓰레기봉투 내용물 중 70%는 재활용 가능한 것들”이라며 “재활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존 공익광고와는 다른 접근을 시도한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sung.siy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