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키스트의 애인(김혜영 지음, 푸른사상, 214쪽, 1만5800원)=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는 저자의 첫 산문집. 일본 천황을 암살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박열의 애인이자 동지였던 가네코 후네코,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 등 다양한 만남과 관심사를 녹여 냈다.
● 시집가다(김양선 지음, 소석 그림, 도반, 152쪽, 1만1000원)=불교를 받아들인 뒤 느낀 희열과 감동을 시로 엮어낸 늦깎이 시인의 첫 시집. 일상에서 건져올린 시어가 평범하면서도 진솔하다. 다정하고 깨끗한 시심이 느껴진다.
● 성북동 길에서 예술을 만나다(송지영·심지혜 지음, 연두와파랑, 270쪽, 1만4000원)=시민문화유산인 서울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학예사로 일하며 만나고 알게 된 옛집 주변 마을과 문화예술인들 이야기. 간송 전형필, 시인 조지훈 등 사람 냄새 물씬한 한 시대를 접할 수 있다.
인문·사회
● 인생 2막을 위한 심리학(제임스 홀리스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360쪽, 1만7000원)=30대 중반 이후 인생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나. 미국 정신분석가인 저자가 칼 융의 분석심리학을 기반으로 인생의 후반전에 마주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조언한다.
● 생각하는 미카를 위하여(오준 지음, 오픈하우스, 204쪽, 1만2000원)=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북한 사람들은 그저 ‘아무나’가 아니다”라는 요지의 연설로 화제가 된 오준 유엔 대사의 에세이집. 외교관으로 다양한 세계를 접한 그가 한국 젊은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격려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