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이번 FTA 발효와 관련해 베트남 바이어 10명 중 9명이 “한국과 거래를 확대하거나 다른 거래선을 한국으로 바꾸겠다”며 환영했다. KOTRA가 현지 바이어 177개사에 물은 결과다. 특히 이번 FTA를 통해 중국·대만·일본에서 물품을 들여오던 업체들의 절반 안팎이 한국 업체에 눈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섬유·의류·유통 기업들은 100%가 한국과의 거래를 검토했고, 화학제품(89%)·의료기기(79%) 관련 업체도 대다수가 그렇게 답했다. 지난해 베트남 수입의 15%를 차지한 기계·장비 품목은 현지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외산 의존도가 높아 특히 기회로 여겨진다.
한·베트남 FTA도 발효
베트남 기업과의 인수합병이나 기술개발 협력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은행권 부실 정리와 공기업 민영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투자 진출 확대도 기대된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