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립공원에서 만난 야생동물

중앙일보

입력 2015.12.10 00:01

수정 2015.12.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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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날리 국립공원(알래스카)에서 만난 그리즐리 곰. 공격성이 강한 무서운 녀석이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흔히 만날 수 있는 무스. 우리말로 ‘말코손바닥사슴’이란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 만난 마모트. 설치류 치고는 덩치가 커서 움직임이 느리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만난 새끼 여우들. 저희끼리 어찌나 잘 놀던지.
먹이를 열심히 잡아먹다가 잠시 쉬고 있는 파랑새 가족.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거대한 습지,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는 수많은 악어가 산다.
미국 국립공원 엠블럼에 들어가 있는 바이슨. 보통 버팔로라고도 한다.
제 머리보다 큰 뿔을 이고 다니는 엘크.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이대자 포즈를 잡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슴이 산다.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다.
올림픽 국립공원(워싱턴주)에서 초원을 활보하는 사슴.
채널아일랜드 국립공원(캘리포니아)에서 만난 섬여우. 몸집이 고양이만하다.
사람 주변을 어슬렁대며 먹을거리를 찾는 코요테.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키나이 피오르 국립공원에서 혹등고래를 봤을 때는 심장이 터질듯 쿵쾅거렸다.
배영이 주특기인 해달. 호기심 어린 표정이 귀엽다. 키나이 피오르 국립공원.

“미국 국립공원이 특별한 게 뭐야?” “유럽의 알프스, 호주나 뉴질랜드의 대자연과 뭐가 다르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대답은 간단하다. “야생동물.”

물론 다른 나라의 국립공원에도 많은 야생동물이 살고, 미국 국립공원보다 야생을 온존히 보존하는 곳도 많을 것이다. 하나 세계에서 가장 문명화된 나라에서 야생을 누비고, 예고 없이 야생동물을 만나는 일은 더욱 특별한 체험이다.

미국 59개 국립공원에는 실로 다양한 생명이 산다. 어떤 국립공원은 주인공이 동물이기도 하고, 동물 때문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도 있다. 산양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알래스카 디날리 국립공원이 대표적이다. 대자연에서 자유롭게 사는 야생동물을 만나는 건 동물원에서 우리 안에 갇힌 동물을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감동이 있다.

물론 위험할 때도 있다. 실제로 관광객이 국립공원에서 곰이나 버팔로의 공격을 받아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week&이 지난 1년간 미국 국립공원을 취재하면서도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 그러나 위험을 감수할 만했다. 생명의 숭고함을 봤고, 경이로운 자연의 힘을 느꼈다.



최승표 기자